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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

채권 이야기 - 언제 팔고 언제 사야하나

by jj0987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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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일 한국경제신문

 향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도로 미국 국채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한 줄에 벌써 국채, 금리,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이 용어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채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채권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금리 이야기도 곁들이고자 합니다. 채권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기업이나 국가가 돈이 필요할 때 돈을 조달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면 회사채, 국가가 채권을 발행하면 국채(국고채)라고 합니다. 

 

우선 기업의 채권 발행부터 알아볼까요?

기업이 사업을 위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주식. 그리고 또 하나는 회사채(권)입니다. 주식은 아시다시피 회사 주가가 올라간 만큼 투자자가 이득을 볼 수 있는 투자방법입니다. 하지만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위험이 있지요. 원금 손실이 나도 투자자는 기업의 탓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채권은 차용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투자자가 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것이지요. 당신이 우리 회사에 돈을 빌려주면 만기 때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건데요. 그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그 기업의 수익이 +이든 - 이든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주식보다는 이익률이 그리 높지 않겠지요.

 

같은 논리를 국가에 적용해보시면 그것이 국채(국가가 발행하는 채권)가 됩니다. 국가 또한 국가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중으로부터 빌려 쓸 수 있습니다. 대신 국가는 국채를 발행해주죠. 이 또한 국가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채권은 만기까지 지니고 있다가 원금과 이자를 받아갈 수도 있겠지만 주식처럼 중간에 사고팔 수도 있습니다. 채권은 보통 1년 3년 10년 만기식으로 되어있어서 만기 때까지 기다릴 상황이 안된다면 파신 뒤 현금화하셔도 됩니다.

그럼 언제 채권을 사고팔아야 손해를 안 볼 지를 아셔야 할 텐데요. 채권은 금리 상황에 따라서 매수할지 매도할지를 판단합니다. 채권을 사고파는 데는 다른 요인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으나 우선 채권과 가장 밀접한 금리부터 따져보기로 합니다. 

그럼 금리가 어떨 때 채권을 팔아야 이익일까요? 금리가 오를 때 팔아야 할까요? 금리가 내릴 때 팔아야 할까요?

 

우선 채권의 모습부터 알아야 할 텐데요. 쉽게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A라는 나라가 만기에 10,000 원을 주는 금리 5%의 국고채(국채)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투자자가 이 채권을 9천5백 원에 사면 만기 때 원금 9천5백 원과 함께 이자 5백 원(5%)을 합쳐 10,000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발행된 채권을 매수해서 들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금리가 올라서 국가에서 만기 만원을 주는 금리 10%의 국고채(국채)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이때 투자자는 들고 있던 채권을 파는 게 맞을까요?

 

 


만기에 10,000 원을 주는 금리 5% 국고채의 의미 =

채권을 9,500 원 내고 사면 만기 때 이자 500 원(5%)을 합쳐 10,000 원을 주겠다


아닙니다. 팔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금리 10%의 국고채의 국채값은 9천 원이고 만기 때 받을 이자가 1,000원(10%) 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즉 지금 팔면 9천5백 원에 산 채권을 9천 원에 파는 꼴이 되니 이때 채권을 판다면 결국 5백 원을 손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기에 받을 돈이 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금리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채권값은 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금리가 오른다 = 채권 값은 떨어진다 = 채권 팔면 손해

금리가 내린다 = 채권 값이 올라간다 = 채권 팔면 이익


조금 이해가 가시나요. 그럼 문두에 보여드렸던 기사 제목을 분석해볼까요.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시중에 풀려있던 자금들이 가격이 낮아진 채권을 사기 위해 몰린다는 것이죠. 그로 인해 시중에 자금이 마르게 됨으로써 인플레이션 현상을 막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니 미리부터 인플레이션을 막아보자는 계산에서 미국 국채 금리를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건 사담이지만 경제용어를 공부하니 저도 신문 읽기가 좀 수월해짐을 느끼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피드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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