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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치과는 꼭 여러 곳을 다녀보시고 결정하세요. (+부담없이 검사만 받아볼 수 있는 치과 다녀온 후기)

by jj0987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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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의 전문가일수록 윤리의식은 더 강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정보의 균형성에 있어서 의사에 비해 환자는 절대적 약자이지않은가.

절대적으로 의사의 말을 신뢰할 수 뿐이 없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의사가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하긴하나) 의사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따라 크게 손해나 피해를 볼 가능성도 크다. 

 

의료사고 관련해 정말 사기성이 짙어보이는 사건들도 종종 있었지않은가. 

다수에게 치과치료 비용은 미리 다 받아놓고 치료 중간에 병원 접고 달아나버린 사례 등등...

 

덧붙여 몇몇 의사들의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의료 서비스의 '서비스' 의 의미를 잊어버린 듯하다. 

서비스라는 것이 어떤 거창한 서비스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 사이에서의 기본적인 대화 스킬이나 예의는 갖춰줬음 하는 것이다.   

 

바람잡이에 휘둘리지 마세요.

 

오랜만에 치과 교정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황당한 걸 경험한다. 

교정 검진을 마치고 끝났나했는데 어떤 사전 고지 없이 갑자기 의사가 바뀌더니 충치 견적을 내기 시작한다.

뭐 1~20만원도 아니고 갑자기 그냥 70만원이라는데... 그래, 충치가 있어보이니까 그랬다고 치자.

영문을 몰라 '교정 검진만 받으러 온건데...' 라며 말 끝을 흐리자 도리어 본인이 언짢해하며 내게 무안을 준다. 

(내가 뭐 못 물어볼 걸 물어본 건가)

옆에 있는 치위생사는 한 술 더 떠 그럼 뭐 신경치료 할 때나 되서 올거냐며 깐죽대더라. 바람잡이 역할인 것 같았다.

 

응, 너네한테서는 죽어도 치료 안 받아

 

와...처음엔 얘네 나한테 뭐 안 좋은 감정있어서 이러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거 뭐 말만 의료 종사자들이지 완전 돈 뜯어내려는 양아치아냐)

그래도 치료 할 게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니 치료 받는 쪽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었으나

치료를 꼭 여기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저런 대접을 받고도 그래도 의사라고 전문가라 표현해주는 것도 쉽지 않구만.

 

양심 치과로 유명한 곳으로 찾아가봤다.

 

그러다 생각난 곳이 양심치과로 유명한 서울의 한 치과. 몇년 전 치과들의 과잉 진료실태를 고발해 유명해진 곳이었다.

( 대흥역 근처에 있는 곳인데 광고로 오해받을까싶어 정확한 위치는 검색해보시길 바라요 )

사실 치과에 가서 치료는 않고 진단만 받으러 왔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곳은 오히려 다른 치과에서 어떻게 진단받고 왔는 지를 꼭 물어보신다.

 

즉, 거기서 진단받은 대로 정말 치료가 필요한 치아인지 아닌 지를 재확인해주시는 걸 전문?으로 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환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인지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면 모를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충치가 있긴하나 양치질만 잘하면 되는 치료가 필요없는 치아라고하셨다. 

그러시면서 이전 치과에서 치료비로 얼마를 요구했는지도 물어보시며 그것이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도 얘기해주셨다. 

한가지 여담이지만 치과 양심고백으로 원체 다른 치과들로부터 공격을 많이 당하셔서 그런지 내가 다니는 치과 이름이 혹시 00가 아니냐며 자음으로 물어보셨다. 내가 반가운? 마음에 풀네임까지 얘기드리려하자 손사래를 치신다. 

괜히 또 구설수에 휘말릴까 아예 다른 치과 언급자체를 피하시려는 듯했다. 

 

(정말 공익에 도움되는 분들은 나라에서 보호지원해줘야하는 거 아닌가싶어 안타까웠다.)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중.

 

그렇게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지불한 비용은 고작 4,300원이었다. 

 

 

비용을 지불하고 나오면서 왠지모를 기쁜 맘이 들었다. 과일 음료라도 한 상자 사다드려야되는 거 아닌가싶을 정도. 

70만원이나 되는 돈을 안 써도 된다는 점에 기뻐서도 그랬지만 병원이 내 니즈를 정확하게 만족시켜 줄 수도 있구나하는 점을 확인해서도 그랬다.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선생님이 유튜버로도 활동하시면서 치과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계시더라. 

거기서 양치 제대로 하는 법도 배워서 지금 실천중이다. 정말 양치 열심히 잘 해야지. 

 

비록 새벽 댓바람부터 먼 길 원정가서 힘들긴했지만 그 수고에 비해 만족감이 더 컸던 하루였다. 

 

 

 

요약정리

치과 비용이 의심된다면 바로 치료받지 말고 다른 치과도 들려보기.

▷ 내가 간 치과는 대흥역 근처에 있는 양심치과로 유명한 곳. (검색 요망)

▶ 예약 안 됨. 주말 진료 안 함. 평일 아침 9시까지 가야 100% 당일 진료 가능. 대기표 나눠줌.
진료는 9시 45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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